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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기다린 사람

추가 배달을 맡은 리오의 오후. 짧은 골프 놀이 뒤, 빵집에는 기다린 사람이 남는다.

빵집 앞 낮. 임시 수리된 바구니를 옆에 두고 리오가 손수레 바퀴의 축을 조인다. 검은 기름이 손에 묻는다.
위치 자막: 같은 날 낮 · 빵집 앞같은 날 낮 · 빵집 앞제목: 3화 기다린 사람3화 기다린 사람
에다가 문 안에서 리오를 부른다. 리오는 기름 묻은 두 손을 들어 보이며 웃는다.
에다: 리오, 잠깐 들어와 봐.리오, 잠깐 들어와 봐.리오: 아, 잠깐만요. 이 손으로요? 빵이 새까매질 텐데.아, 잠깐만요. 이 손으로요?빵이 새까매질 텐데.
리오가 닦은 바퀴를 돌려 본다. 전보다 부드럽게 도는 바퀴와 잠깐 풀리는 표정.
에다가 주문표 끝의 추가 빵 세 개를 가리킨다. 바구니와 수레는 수리 중인 상태.
에다: 근데 이 세 개, 어디로 가는 거야?근데 이 세 개,어디로 가는 거야?
리오가 손을 닦으며 서쪽을 가리킨다. 에다는 주문표를 들고 기다린다.
리오: 아, 그거요? 서쪽 측량 막사요. 조리사님이 저녁에 더 부탁하셔서요.아, 그거요? 서쪽 측량 막사요.조리사님이 저녁에 더 부탁하셔서요.
에다가 눈을 맞추자 리오가 시선을 내린다.
에다: 잠깐. 거기 가 본 적은 있고?잠깐. 거기 가본 적은 있고?리오: 어… 아직은요.어…아직은요.
리오가 주소 뒤에 처음 가는 곳임을 적는다. 에다는 손가락으로 빈칸을 짚는다.
에다: 처음 가는 데라고 적어 둬. 저녁 쟁반 옮길 때는 같이 하는 거지?처음 가는 데라고 적어 둬. 저녁쟁반 옮길 때는 같이 하는 거지?
리오가 돌아올 시간을 약속하고 낡은 끈을 챙긴다. 에다는 반죽으로 돌아간다.
리오: 네. 그전엔 돌아올게요.네. 그전엔돌아올게요.
낮의 항구 골목에서 리오가 낡은 끈을 들고 작은 클럽하우스로 걸어간다.
위치 자막: 점심 뒤 · 로웬의 클럽하우스점심 뒤 · 로웬의 클럽하우스내레이션: 낡은 끈을 가져다주러 들렀다. 벤치 앞에서는 짧은 공놀이가 한창이었다.낡은 끈을 가져다주러 들렀다.벤치 앞에서는 짧은 공놀이가 한창이었다.
벤치 앞 빈 돌마당. 핀이 출발 깃발 옆에서 짧은 퍼터를 잡는다. 오른쪽 두 걸음 너머 나무 토막이 목표다. 로웬과 루나·비코는 스윙 뒤에서 기다리고 리오는 낡은 끈과 바구니를 들고 온다.
핀: 저 나무 토막만 맞히면 되는 거죠?저 나무 토막만맞히면 되는 거죠?인물 소개: 로웬 클럽하우스 관리인로웬클럽하우스 관리인
핀이 크게 뺀 퍼터로 세게 친다. 흰 공 하나가 오른쪽 목표 토막을 지나쳐 더 멀리 굴러간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스윙 뒤에 있다.
비코가 멀리 굴러간 공을 가리키며 웃고 핀이 붉어진 얼굴로 공을 회수한다. 루나는 두 사람을 보며 기다리고 리오는 놀이를 유심히 본다.
비코: 너 아까도 거기까지 갔잖아.너 아까도거기까지 갔잖아.핀: 이번엔 될 줄 알았지!이번엔 될줄 알았지!인물 소개: 비코비코인물 소개: 루나루나인물 소개: 핀핀
리오가 핀 옆에 쪼그려 앉아 핀의 발끝과 퍼터를 가리킨다. 클럽을 빼앗지 않고 작은 백스윙을 제안한다. 루나가 옆에서 듣는다.
리오: 핀, 채를 발끝까지만 빼 봐.핀, 채를발끝까지만 빼 봐.루나: 그렇게 조금만?그렇게조금만?
핀이 스스로 발과 손잡이를 고쳐 잡고 발끝까지만 작게 퍼터를 뺀다. 공과 목표 토막이 함께 보인다. 뒤에 물러선 리오도 몸을 기울여 결과를 기다린다.
느리게 굴러간 흰 공 하나가 목표 나무 토막의 왼쪽 면에 닿는다. 핀이 놀라고 루나·비코·로웬이 기뻐한다. 리오도 핀과 함께 결과를 보고 웃는다.
핀: 어, 맞았다!어,맞았다!
루나가 다음 차례를 준비하다 출발 표식의 젖어 찢어진 종이 깃발을 들어 보인다. 비코는 목표 토막을 돌아본다. 리오는 웃으며 구경한다.
루나: 이번엔 나! 아… 깃발 또 찢어졌어.이번엔 나! 아…깃발 또 찢어졌어.비코: 목표 쪽에도 하나 있으면 잘 보이겠다.목표 쪽에도 하나있으면 잘 보이겠다.
핀이 리오에게 짧은 퍼터 손잡이를 내민다. 리오가 놀라며 손을 뻗고 루나·비코도 기대하며 리오를 본다.
핀: 형도 한 번 쳐 봐요!형도 한 번쳐 봐요!
리오의 손이 핀이 내민 손잡이 앞에서 멈춘다. 귀가 내려가고 작은 땀방울이 맺힌다. 루나·비코·핀의 호의적인 시선이 리오에게 모인다. 클럽은 핀만 쥐고 있다.
리오: 다들 보고 있네.다들 보고 있네.
리오가 클럽을 받지 않고 바구니 손잡이를 잡는다. 루나의 찢어진 종이 깃발을 가리키며 대신 만들어 올 물건을 말한다. 핀은 자기 퍼터를 거두지 않고 기다린다.
리오: 아… 난 배달 가야 해. 출발점이랑 목표에 달 깃발은 내일 만들어 올게.아… 난 배달 가야 해. 출발점이랑목표에 달 깃발은 내일 만들어 올게.
핀은 리오가 제안한 물건보다 함께 치고 싶은 마음을 직접 말한다. 루나와 비코도 기다린다. 리오의 손이 바구니 손잡이에서 멈춘다.
핀: 깃발 없어도 되는데. 같이 치면 안 돼요?깃발 없어도 되는데.같이 치면 안 돼요?
리오가 바구니를 들고 떠나며 어깨 너머로 돌아본다. 뒤에서는 루나가 퍼터를 잡고 다음 공을 준비하고 핀·비코·로웬이 기다린다. 리오는 클럽을 들지 않는다.
리오: …내일 보자.…내일 보자.
빵집으로 돌아온 리오가 오후 주문표의 이름과 수량을 손가락으로 각각 확인한다.
시간 자막: 빵집에 돌아와 · 오후 배달 준비빵집에 돌아와 · 오후 배달 준비
리오가 바구니에 빵을 넣으면서 종이를 다시 펼쳐 같은 줄인지 확인한다.
리오: 이 집 주문은 이 줄. 수량도 맞고.이 집 주문은 이 줄.수량도 맞고.
정해진 오후 배달을 마친 리오가 마지막 빵 세 개가 든 봉투를 확인한다.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내레이션: 정해진 오후 배달은 모두 끝났다. 남은 건 새로 맡은 막사의 빵 세 개였다.정해진 오후 배달은 모두 끝났다.남은 건 새로 맡은 막사의 빵 세 개였다.
리오가 원래 귀가 방향과 반대인 서쪽 골목으로 돌아선다.
속말: 막사만 들렀다 가면 돼. 저녁 정리 전엔 돌아갈 수 있겠지.막사만 들렀다 가면돼. 저녁 정리 전엔돌아갈 수 있겠지.
서쪽 선창 끝에서 측량 막사를 찾는 리오. 판자길과 작업자 짐이 이어진다.
위치 자막: 처음 가는 측량 막사 · 서쪽 선창 끝처음 가는 측량 막사 · 서쪽 선창 끝
리오가 막사 문에서 부르고, 문 밖의 타스가 네리에게 들은 전달 사항을 답한다. 수령인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리오: 빵 배달 왔는데요.빵 배달왔는데요.위치 자막: 문 밖 · 타스문 밖 · 타스타스 · 문 밖: 네리가 빵은 나한테 맡기래. 빵값은 내일 받아도 된대.네리가 빵은 나한테 맡기래.빵값은 내일 받아도 된대.
측량 막사의 동료 타스가 제재소 방향을 가리킨다. 리오는 저녁 쟁반 약속을 떠올리고도 오늘 정산까지 마치겠다며 빵을 들고 제재소로 향한다.
리오: 쟁반 옮길 때까진 돌아가야 하는데…쟁반 옮길 때까진돌아가야 하는데…리오: 아뇨, 오늘 받아 갈게요. 어디 계세요?아뇨, 오늘 받아갈게요. 어디 계세요?타스: 제재소. 두 부두만 더 가면 돼.제재소. 두 부두만더 가면 돼.인물 소개: 타스 네리의 동료 · 측량 막사타스네리의 동료 · 측량 막사
먼 제재소에 도착한 리오. 쌓인 목재 옆 작업자는 처음 막사 쪽을 멀리 가리킨다. 리오는 같은 빵 세 개를 들고 되돌아가야 한다.
제른: 빵 받는 분이요? 방금 막사로 돌아갔는데.빵 받는 분이요? 방금막사로 돌아갔는데.인물 소개: 제른 제재소 작업자제른제재소 작업자
처음의 막사로 돌아온 리오가 수령인인 네리에게 빵 세 개를 건넨다. 짧은 밤색 단발머리와 황토색 작업복, 옅은 청록색 목수건을 한 여성이다. 앞서 길을 알려 준 콧수염 남성과 다른 사람이다. 해가 거의 지고 서명을 받는다.
네리: 여기야. 제재소까지 갔다 왔어?여기야. 제재소까지 갔다 왔어?리오: 네… 저쪽에 계신다고 해서요.네… 저쪽에 계신다고 해서요.인물 소개: 네리 측량 작업자 · 빵 수령인네리측량 작업자 · 빵 수령인
리오가 빈 바구니를 옆구리에 기대어 바닥으로 받치고 붉어진 손바닥을 본다. 푸른 줄무늬 천 사이 가는 임시 매듭이 손바닥을 눌렀다. 항구의 저녁 불이 켜진다.
내레이션: 제재소까지 갔다가 처음 막사로 돌아왔다. 서명을 받고 나니 해가 거의 져 있었다.제재소까지 갔다가 처음 막사로 돌아왔다.서명을 받고 나니 해가 거의 져 있었다.리오: 아, 손잡이…아, 손잡이…
빵집에 도착했을 때 저녁 손님들이 이미 떠나고 있다. 닫히는 덧문과 빈 쟁반.
위치 자막: 빵집 · 저녁빵집 · 저녁
에다가 혼자 반죽 그릇을 씻는다. 빈 쟁반들이 문 가까이에 높이 쌓여 있다.
내레이션: 에다는 리오를 기다리다가 혼자 저녁 정리를 시작했다.에다는 리오를 기다리다가혼자 저녁 정리를 시작했다.
리오가 그릇을 받으려 손을 뻗지만 에다는 계속 씻는다.
에다: 왔네. 그릇 옮길 때까진 올 줄 알았는데.왔네. 그릇 옮길 때까진올 줄 알았는데.
리오가 빈 바구니를 내려놓고 설명을 서두른다.
리오: 아, 그게… 제재소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그래도 빵은 다 전했어요.아, 그게… 제재소까지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그래도 빵은 다 전했어요.
에다가 고개를 들어 리오를 본다. 화난 과장 없이 피곤하고 서운한 얼굴.
에다: 응, 그건 다행이야. 근데 난 너랑 정리하려고 기다렸잖아.응, 그건 다행이야. 근데 난너랑 정리하려고 기다렸잖아.
리오가 배달 영수증을 내려놓으며 내일 정산해도 됐다는 대안을 뒤늦게 말한다. 에다는 젖은 그릇을 든 채 듣는다.
리오: 빵값까지 받아야 끝인 줄 알았어요. 내일 받아도 된다는데…빵값까지 받아야 끝인 줄알았어요. 내일 받아도 된다는데…에다: 그럼 맡겨 두고 와도 됐겠네.그럼 맡겨 두고와도 됐겠네.
리오가 에다와 남은 쟁반을 보며 오늘 모두 마쳐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과 사과를 말한다.
리오: 네… 오늘 다 해 놓으면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네… 오늘 다 해 놓으면 좋아하실 줄알았어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에다가 리오의 손을 바라본다. 바구니 뒤에 붉어진 손바닥을 숨긴 리오.
에다: 응. 손 씻고 와. 오늘 남은 건 같이 하자.응. 손 씻고 와. 오늘남은 건 같이 하자.
뒤뜰 물통에서 리오가 붉어진 손바닥에 물을 천천히 붓는다. 통증에 어깨가 굳는다.
위치 자막: 잠시 뒤 · 빵집 뒤뜰잠시 뒤 · 빵집 뒤뜰
리오가 물에 닿아 아픈 손을 감추려다 멈추고 문 쪽을 본다. 혼자 참는 대신 안에 있는 에다에게 손잡이를 함께 봐 달라고 먼저 부른다.
리오: 에다, 손잡이도 같이 좀 봐 주세요. 자꾸 여기로 파고들어요.에다, 손잡이도 같이 좀 봐주세요. 자꾸 여기로 파고들어요.
에다가 리오의 요청에 새 끈과 얇은 나무를 준비한다. 리오는 씻은 손바닥을 탁자에 내보이며 함께 손잡이를 살핀다.
에다: 어디 봐. 여기 얇은 나무 좀 대자.어디 봐. 여기 얇은나무 좀 대자.
둘이 바구니 손잡이를 맞추고 새 끈으로 오래 쓸 매듭을 묶는다.
에다: 응, 그렇게. 틈 벌어지지 않게 살살 당겨.응, 그렇게. 틈 벌어지지않게 살살 당겨.
리오가 바구니를 두 번 들어 본다. 에다는 그가 내려놓을 때까지 기다린다.
리오: 오, 이제 손에 안 파고들어요.오, 이제 손에 안 파고들어요.
에다가 남은 빈 쟁반들을 가리킨다. 리오가 두 손으로 한 쟁반을 받는다.
에다: 다행이네. 그럼 저 쟁반부터 같이 옮기자.다행이네. 그럼 저쟁반부터 같이 옮기자.
밤 탁자. 리오가 보관 상자의 낡은 천을 꺼내 구멍 부분을 잘라낸다. 에다는 자투리를 모은다.
시간 자막: 바구니 수리와 쟁반 정리를 마친 뒤바구니 수리와 쟁반 정리를 마친 뒤
리오가 출발점과 목표에 쓸 깃발 두 개를 잘라 놓는다. 에다가 옆에서 자투리를 모으며 듣고 리오가 내일 가고 싶은 시간을 먼저 의논한다.
리오: 내일은 일 끝나고 애들한테 가도 돼요?내일은 일 끝나고애들한테 가도 돼요?
리오가 고친 바구니에 깃발 두 개를 넣는다. 에다는 불을 낮추며 내일 돌아올 시간을 함께 정하자고 한다. 같이 치자는 초대를 떠올리며 내일을 준비한다.
에다: 응. 몇 시쯤 돌아올지만 말해 줘.응. 몇 시쯤돌아올지만 말해 줘.내레이션: 내일은 깃발을 전해 준 뒤에도 조금 더 머물 시간이 생겼다.내일은 깃발을 전해 준 뒤에도조금 더 머물 시간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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